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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떨어진 곳이 높아진 곳보다 6배나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충격받은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효과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에 따르면 전년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66곳으로 작년 대비 12곳(29%)이나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반면 높아진 기업은 34곳으로 작년 준비 3곳(1%) 줄어들었다.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기업이 올라간 업체의 9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며칠전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규모는 2012년 뒤 8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 하락 회사는 일정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전망을 받은 업체 197개 중 긍정적인 등급예상을 받은 회사는 20개사(20.6%)에 불과했고 '부정적' 예상을 기업회생법무법인 받은 곳은 154개사(79.6%)였다. 이는 전년 말(61%)과 비교해 14.2%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늘어났다. 지난 2019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회사의 비중은 전체 90.1%였으나 지난해 말 84.5%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시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3%에서 15.7%로 늘어났다.
다만 2013년 잠시 뒤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투기등급 5개사(중복평가 포함시 3건)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연간부도율은 0.26%로 전년 예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잠시 뒤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생성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불안이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런가하면 이번 통계는 금감원이 한국기업평가·우리나라신용평가·연령대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해외 3개 신용평가 기업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이들 5개사의 신용평가부문 수입은 회사채 발행덩치 증가 등으로 작년 예비 6.9% 많아진 109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