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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사용자 확보를 위해 휴대폰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하거나, PC게임을 휴대폰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크로스 플랫폼은 하나의 게임을 사용자가 보유한 여러 장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멀티 플랫폼이다.
26일 게임업계의 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NCSOFT)는 지난 19일 출시한 스마트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에 핸드폰과 PC에서 한번에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퍼플을 적용했다. 퍼플은 넷마블가 지난 2015년 선보인 크로스 플랫폼이다. 리니지M, 리니지2M, 트릭스터M, 아마추어야구H3 등 엔씨의 대표 모바일게임을 4K UHD 고해상도로 PC에서 즐길 수 있다.
반대로 테블릿에 퍼플을 설치할 경우 PC에서 실행 중인 게임 스크린을 스트리밍 방법으로 스마트폰에서 조작할 수 있다. 현재까지은 동시 접속 문제로 불가능했던 플레이를 PC 화면을 스마트폰로 시작간 전송(스트리밍)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중견 게임죽은 원인 엔픽셀과 라인게임즈도 크로스 플랫폼에 우선적으로 나서고 있다. 엔픽셀이 이번년도 출시한 스마트폰 MMORPG 그랑사가는 모바일과 PC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라인게임즈가 근래에 출시한 스매시 레전드와 가디언 크로니클도 완성도 높은 크로스 플랫폼을 자랑한다.
현재까지은 모바일게임을 투데이서버 PC에서 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PC게임을 콘솔(TV에 연결해 사용하는 게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도 출시되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엔씨소프트의 세븐나이츠 등이 전형적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Netmarble)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PC게임을 대화면 TV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 적용돼 호기심이 높다.
크로스 플랫폼은 하나의 게임을 PC와 핸드폰, 콘솔 버전으로 각각 내놓는 멀티 플랫폼과는 차이가 있다. 플랫폼 및 기기 간 교류가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완성도와 최적화 작업은 더욱 중요해졌다. 간단히 모바일게임을 PC로 옮겨온 게 아닌 기기별로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게임기업들이 크로스 플랫폼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의 플랫폼만 고수해서는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앱플레이어(핸드폰게임을 PC에서 구동시켜주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핸드폰게임을 PC에서 즐기는 사용자들이 있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종 COVID-19(코로나(COVID-19))으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모바일게임을 PC로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졌다. 게임기업들이 직접 크로스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 시행한 이유다.
게임업계에서는 앞으로 게임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의 게임을 이용자가 보유한 모든 기기에서 옮겨가며 플레이할 수 있기 덕분에 스마트폰용, PC용으로 게임을 구분할 필요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하나의 게임을 얼마나 여러 플랫폼에 최적화된 상황로 제공할 수 있느냐가 게임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임업계 직원은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30~60%가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해 PC를 포함한 다른 장비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는 자체 조사결과가 있었다”라며 “크로스 플랫폼이 게임 접속 시간 증가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앞으로 더 폭넓고 수많은 게임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