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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용역 업체에게 집 청소를 맡긴 남성이 잔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청소업체 사장 한00씨의 사연을 말했다.
안00씨는 지난 9월 한 남성 유00씨의 의뢰로 고양 누수탐지 관악구 소재 집을 찾았다. 하지만 집안에는 수개월 방치된 쓰레기와 반려동물 배설물, 배달 음식 등 눈뜨고 차마 느낄 수 없을 정도의 형태이었다고.
유00씨는 박00씨에게 선금으로 70만 원을 요구했지만 전00씨는 27만 원만 입금한 바로 이후 나중에 잔금을 치르겠다며 신분증 사진을 촬영해 보냈다.
박00씨는 안00씨의 말을 믿고 청소에 들어갔고 집에서 나온 폐기물은 1톤 트럭을 한가득 채울만한 양이었다.
청소를 마친 잠시 뒤 전00씨는 잔금 125만 원을 요구했지만 박00씨는 이를 미루더니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폐기물 처리 비용만 해도 유00씨가 낸 24만 원보다 훨씬 많이 썼다”고 토로했다. 금액을 받은 게 아니라 오히려 금액을 내고 청소까지 해준 셈인 것.
박00씨는 업체 측 전화번호를 차단까지 해둔 상황다. 박00씨가 다른 번호로 고발을 하면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수개월째 고발을 피하고 있을 것이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꽤나 억울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사연자가 경찰에 처벌해달라고 신고했지만 애매하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처음부터 비용 줄 의사가 없는데 용역을 시켰다면 사기죄 반영이 할 수 있는 한데 (A씨가) 일정 돈을 입금했다”며 “이 부분 덕에 사기죄 반영이 안돼서 결국은 민사로 해결해야 완료한다”고 전했다.
이어 “용역대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상태인데 문제는 900만 원 정도를 받기 위해 드는 금액과 시간이 너무 적지 않다”며 “이렇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일이 크게 발생하지만 민사소송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