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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핸드폰을 생산하는 무선산업부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 검사들에 착수해온 것으로 14일 검사됐다. 삼성전자가 올 4분기 영업이익 8조50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데 무선산업부가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삼성 최고경영진 사이에서는 테블릿 산업 발달이 한계에 부딪히며 점유율이 하락하는 데 대해 위기의식을 느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깜짝 실적 삼성전자 핸드폰 사업은 경영 진단

삼성전자가 무선사업부에 대해 경영 진단들을 진행하는 것은 2019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바로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산업 점검”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익명을 요청한 삼성 지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을 타깃으로 들어간 경영 검사가다.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프리미엄 테블릿 시장에서 갤럭시S 시리즈가 많이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13조4722억원으로 작년 준비 23.6% 불어났다. 하지만 수입이 7.9% 떨어진 93조5875억원에 그쳤다. 무선사업부 수입이 300조원 밑으로 허약해진 것은 2011년 잠시 뒤 처음이다. 삼성은 매출 감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 안에서는 “영업이익은 비용을 줄이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700조원대 수입이 무너진 것은 프리미엄 테블릿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때 60%가 넘던 삼성 핸드폰의 세계적인 시장 점유율은 전년(19.3%) 처음으로 10%대가 무너졌다. 중저가 시장에서 갤럭시A 시리즈가 선전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코로나 사태와 비싼 가격으로 위험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1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겼고, 가격도 95만9900원으로 대폭 낮췄다.

그러나 프리미엄폰 시장 흐름을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S21은 출시 59일 만에 해외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작 대비 한 달 빠른 기록이지만, 2019년 출시된 S10 시리즈가 45일 만에 200만대를 판매해온 것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작년 출시한 애플 아이폰12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아 글로벌 판매 역시 고전하고 있다.

삼성 운영진 사이에서는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지속 점유율이 줄어들다가 어느 당시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디자인부터 카메라 기능까지 모든 부분에 대해 확실한 경영 진단들을 벌일 계획이다. 5월 초 경영 진단들이 끝나면, 스마트폰 산업부는 전체적인 쇄신 작업이 예고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하는 6종의 폴더블폰을 갤럭시S 시리즈를 대체하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테블릿 사업 접는 LG는 철수 난항

그런가 하면 최근 테블릿 산업 완료를 발표한 LG전자는 사업 철수 공정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신의 말을 빌리면 LG전자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 생산 직원 400여 명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모바일, 모니터와 노트북 등을 생산하는데, 휴대폰 라인은 생산을 중단하고 티파니앤코 컴퓨터와 모니터 생산 라인은 다른 공장으로 옮기겠다는 것이 LG전자의 방침이다. 허나 일자리를 잃게 된 현지 작업자들은 “회사 측이 제시한 보상금이 너무 적다”며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LG전자 측은 이와 같이 파업이 색다른 해외 핸드폰 공장이 있는 베트남, 중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내 협력업체들과의 보상 문제도 큰 골칫거리다. LG전자 스마트폰 협력 업체들은 “그동안 LG전자를 믿고 시설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일감이 없어지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협력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