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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약해진 곳이 상승한 곳보다 8배나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으로 충격받은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효과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에 따르면 작년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66곳으로 지난해 대비 12곳(24%)이나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등한 업체는 34곳으로 지난해 준비 3곳(6%) 쪼그라들었다.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기업이 올라간 회사의 개인회생신청 3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요즘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크기는 2019년 잠시 뒤 8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시간 신용등급 하락 회사는 일정하게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전망을 받은 업체 196개 중 긍정적인 등급예상을 받은 업체는 30개사(20.9%)에 불과했고 '부정적' 전망을 받은 곳은 156개사(79.8%)였다. 이는 전년 말(64%)과 비교해 14.7%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늘었다. 지난 2011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회사의 비중은 전체 90.7%였으나 전년 말 84.6%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9%에서 15.1%로 불었다.
다만 2015년 뒤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전년에는 투기등급 9개사(중복평가 함유시 3건)에서만 부도가 생성했다. 연간부도율은 0.26%로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바로 이후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COVID-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불안이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요번 통계는 금감원이 우리나라기업평가·대한민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해외 4개 신용평가 업체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전년 이들 5개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회사채 발행덩치 증가 등으로 전년 준비 6.6% 불어난 109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