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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인 인기 캐릭터 '무민'을 만들어낸 핀란드의 아티스트 토베 얀손(1914∼2001)의 알려지지 않은 설명를 담은 영화다.

토베 얀손은 화가, 소설가, 일러스트레이터, 극작가, 무대 연출가 등 수많은 방면에서 활동한 예술가이자 세계적 위인으로 꼽힌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소설책이 다수 소개된 까닭에 '흰 머리의 인자한 할머니'가 연상되지만, 영화는 활력넘치는 작품 활동을 하며 자유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던 80대와 20대 초반의 삶을 그린다.

예술가 집내부에서 태어난 토베(알마 포위스티)는 그림과 일러스트 작업 사이에서 방황하며 조각가였던 아버지와 갈등을 겪는다. 전쟁이 끝난 직후 독립해 본인이 톱질과 못질을 하며 자기만의 공간을 만든다. 파티를 좋아하고 줄흡연을 피우며 유부남과 연애하는 데도 거침이 없다.

유력 인죽은 원인 아버지의 생일 토이드 파티 초대장에 넣을 일러스트를 의뢰한 연극 연출가 비비카(크리스티나 코소넨)를 만나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토베를 연기한 알마 포위스티는 어린 시절 토베 얀손과 친구였던 조아빠를 통해 토베를 직접 만난 적이 있고, 2013년 연극 '토베'에서 젊은 시절의 토베를 연기하기도 했었다.

첫 장편 '루퍼트와 에버트'(2009)로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는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의 아옵 번째 연출작이다. 지난달 제28회 울산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관객을 만났다.

▲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 마르타(루도비카 프란체스코니)는 6살 때 교통사로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물려준 집에서 수호천사 똑같은 친구들과 산다. 언제나 이성적인 레즈비언 친구 페데리카(가야 마샬레)와 패션 그 자체인 게이 친구 야코포(요세프 지유라)다.

부모님이 남겨준 건 집만은 아니다. 희소 유전병인 낭성섬유증 덕에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동정을 거부하고 그저 따듯한 사랑이 하고 싶은 마르타는 파티에서 잘생긴 아르투로(주세페 마초)를 보고 반해 '작업'에 들어간다.

친구의 휴부산화를 훔쳐 비공개 SNS를 뒤지고 그의 뒤를 따라다니다 스토커로 덜미를 잡히지만, 가짜 여자친구가 필요했던 아르투로가 마르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며 인연이 실시된다.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가 이탈리아 토리노의 아름다운 풍광과 감각적인 색깔로 꾸민 공간을 환경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