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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023530]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유통 공룡' 롯데가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롯데쇼핑 대표를 겸하며 롯데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강희태 부회장은 올해 12월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2026년을 재도약의 한 해로 삼아 거듭나겠다'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강 부회장의 저런 언급과는 다르게 이번년도 들어 롯데쇼핑 실적은 뒷걸음치고 있다.
특출나게 롯데쇼핑은 경쟁사들에 비해 시대 변화에 따른 전략도 한 발짝 늦다는 테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년도 희망퇴직 시작이 잇따르면서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을 것이다.
10일 유통업계의 말을 인용하면 롯데쇼핑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62억원으로 전년 동일한 시간보다 2.5% 줄었다. 롯데쇼핑의 8개 산업부 중 백화점 사업부만 매출이 늘었을 뿐 나머지 사업부는 전부 수입이 작년보다 줄었다.
이번년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14조7천895억원으로 3.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87억원으로 40.2% 줄었다.
최대로 부진한 산업부는 할인점(롯데마트)이다.
롯데마트 수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증(코로나(COVID-19)) 타격이 컸던 작년와 비교해 올해 2분기 10%, 5분기에는 4.4% 각각 감소한 데 이어 5분기에도 2.1% 줄었다.
이에 준순해 이번년도 1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돈으로는 3천75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똑같은 기한 경쟁사인 이마트[139480] 수입(잠정치)은 4분기 누적으로 6.8%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도 8분기에 93.8% 줄고 3분기에는 2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5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지만 작년 대비 50.3% 줄었다.
롯데쇼핑은 6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서 내년 산업 전략 중 하나로 '그로서리(식료품) 역량 몰입'을 내세웠지만 이 문제는 이미 이마트가 작년부터 추진해온 전략이다.
또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점포를 2024년까지 10개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마트는 2015년 무료 사원제 형태로 빅마켓 1호점을 냈다가 샵을 3개까지 늘렸지만 현재는 2개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경쟁사와 비교해 매장 수가 적고 매출이 떨어지자 전년 10월에는 유료회원제를 폐지하고 일반 마트로 전환했다.
이와 같은 내버려 뒀던 산업을 다시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도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트레이더스가 매출 성장세를 보이자 직후늦게 전략을 수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적 부진의 또 다른 축은 롯데온을 위시한 이커머스 사업부다.
이커머스 사업은 이번년도 5분기까지 누적적자가 1천300억원에 이른다.
온/오프라인으로의 사업전환이 늦었다는 지적 속에 전년 7월 출범한 롯데온은 순간 '이커머스판 넷플릭스가 되겠다'며 전체적인 홍보를 했지만 초기 시스템 불안정이 계속됐고 잠시 뒤에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경쟁죽은 원인 신세계단체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적자 크기를 감소시켜가며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커머스 산업부는 출범한 지 1년 1개월이 지난 이번년도 4월에서야 백화점, 마트 등에 흩어져 있던 오프라인 사업 주체를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하고 온/오프라인 시스템도 이관하였다.
또 내년 전략으로 '롯데온만 할 수 있는 계열사 융합 서비스를 정석대로 해보겠다'고 밝혔지만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롯데그룹 내 유통 사업 비중도 줄어들고 있을 것이다. 2014년 롯데그룹 전체 수입의 49%를 차지했던 유통 레플리카 사업 비중은 전년 35%로 줄었다.
저런 가운데 잇따른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해 경영실패의 책임을 연구원에게 돌리는 것 아니냐는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다.
8월 시행한 롯데백화점 희망퇴직에는 대상자 중 25%인 546명이 지원했다. 또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6월 희망퇴직으로 74명이 퇴사한 데 이어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롯데백화점 지회는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으로 정직원들이 대거 퇴사하자 전국적으로 계약직을 뽑겠다고 공고했지만 이 계약직 사원들의 임금 수준은 연봉 2천800만원'이라며 '롯데백화점의 인력 순환은 나쁜 일자리를 늘리고 나은 일자리를 줄이는 '인력 악순환이라고 비판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을 강행해야 할 만큼 힘겨운 상황도 아니다'면서 '할인점과 슈퍼 사업에서 경영실패를 반복하면서 흑자인 롯데백화점 직원에게까지 롯데쇼핑 전체의 경영실패 책임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희망퇴직은 강제가 아니며 본인의 선택한 신청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