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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저조해진 곳이 높아진 곳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충격받은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4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을 빌리면 지난해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올라간 업체는 66곳으로 전년 예비 12곳(29%)이나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반면 상승한 업체는 34곳으로 지난해 준비 3곳(9%) 줄어들었다.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회사가 올라간 업체의 6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근래에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규모는 2014년 바로 이후 7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시간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전망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전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전망을 개인파산 받은 업체 195개 중 효과적인 등급전망을 받은 기업은 30개사(20.2%)에 불과했고 '부정적' 예상을 받은 곳은 156개사(79.2%)였다. 이는 지난해 말(65%)과 비교해 14.7%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늘었다. 지난 2017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회사의 비중은 전체 90.5%였으나 작년 말 84.8%로 하향했다. 같은 시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8%에서 15.6%로 불었다.
하지만 2015년 직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투기등급 4개사(중복평가 함유시 3건)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연간부도율은 0.29%로 전년 준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COVID-19 사태 잠시 뒤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우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번 통계는 금감원이 대한민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해외 1개 신용평가 기업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이들 6개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회사채 발행규모 증가 등으로 작년 대비 6.8% 증가한 109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