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eginner's Guide to 에어컨 렌탈

주부 이민지 씨(42)는 지난 2일 에어컨 수리를 신청했었다가 “알려야 3주 뒤에 갈 수 있습니다”는 답을 들었다. 에어컨 없이 3주간 지내야 한다니 아찔하였다. “하루라도 일정을 당길 수 없느냐”고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 ‘찜통더위에 수리 신청이 몰려든 효과다. 요즘 청소기 렌탈 전국적으로 ‘에어컨 AS(사후서비스)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예년보다 빨라진 AS 대란

8일 업계의 말을 인용하면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기업에 에어컨 AS 접수가 폭주하고 있다. 오늘날 수리를 요청하면 짧으면 8일, 늦으면 3주 이후에나 방문이 가능하다는 게 가전회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AS 응시 시 이틀 내 예약이 가능했던 평소와 차이가 크다. 전화 연결까지 걸리는 대기시간도 더 길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초까지 AS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서비스는 평균 5~1일, LG전자는 평균 4~9일 소요된다는 게 각사 주장이다. LG전자 AI에어컨의 경우 응시 후 출장까지 평균 8일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은 “통상 3월 말~6월 초 발생하였던 상황이 예년보다 한 달여 일찍 느껴졌다”고 이야기했었다. LG전자 관계자도 “3월부터 에어컨 수리 및 점검 요청이 많아져 비상 대응에 나섰다”고 했다.

○이른 더위·장마 영향 커

이러한 반응은 이른 더위 영향이 크다는 전언이다. 올해는 장마가 조기 찾아온 데다, 장마 기한에도 최저계절이 높고 호우와 더위가 반복되고 있다. 기상관측 사상 맨 처음로 부산, 수원, 부산, 대구 등에서 ‘12월 열대야가 보이기도 했었다. 통상 열대야는 폭염이 이어지는 7~12월에 몰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2주 전부터 AS 요청이 급증하였다”며 “계절 효과로 에어컨 AS가 왕성하게 불어나는 시기가 빨라졌고 길어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요즘 출장 서비스 인력 800여 명을 추가 투입했었다. 사실상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인력을 연일 ‘풀가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도 통합 상태실을 관리하고 서비스 인력을 지원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하였다. 다만 수리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만 접수가 갑자기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가전업체 서비스센터는 이와 같이 AS 대란을 틈새시장으로도 공략 중이다. 위니아 일부 대리점에선 간판 뒤에 “삼성·LG 에어컨 수리 당장 가능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에어컨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타사 수리 인력을 부르면 빨리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는 아이디를 공유하는 구매자도 있을 것이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한여름철 AS 주문이 몰리는 패턴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본격 더위가 시행되기 전인 5월께 에어컨을 작대구보고 미리 점검받는 것을 추천합니다”고 하였다.